이 책은 미국 모르몬교 근본주의자 가정에서 태어난 타라의 자전적 에세이다. 1987년생으로 만 32세인 타라. 하지만 1800년대보다도 못했던, 대학 교육의 받기 이전의 그녀의 삶을 접하면서 엄청난 충격을 먹었다.. 실제로 미국의 모든 지역이 잘 살거라고 착각한 나로써는 엄청난 컬쳐쇼크였다.
종말론과 '공교육은 신을 멀어지게 하는 정부의 음모’라 믿는 모르몬교 근본주의자인 아버지로 인해 타라는 16년간 학교 교육을 단 한번도 받은 적인 없었다. 출생 신고조차 되어있지 않아 정확한 자신의 생일도 기억하지 못했다. 병원을 가거나 양약을 먹는 건 '신을 배신하고 정조를 파괴하는 일'이었기에 큰 사고가 나도 가족들은 몇 개월이건 고통을 참으며 어머니의 약초로 만든 오일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여자가 있어야 할 곳은 부엌'이라는 가르침을 받았고, 학교 대신 어린 시절엔 산파 역할을 하는 어머니를 따라다녔고, 하루 종일 아버지를 도와 고철을 주워야 했다. 타라의 삶에서 더욱 괴로웠던 것은 가학 성향이 있는 둘째 오빠로 인해 상습폭행을 당해왔다는 것이다. 자신에게 순종하지 않았다고, 남자아이와 얘기했다고 오빠에게 '창녀'로 불리며 끌려가 변기에 머리를 처박히기 일쑤였다. 우리의 눈에는 지옥 같은 삶 이건만 그 세상 속에서만 살아온 16살 타라에게는 지극히 ‘당연한’ 세상이었다.
이런 타라에게 몇 년 전 집을 떠나 이미 대학교 교육을 받고 있던 타일러 오빠가 새로운 길을 제시한다. 홈스쿨링을 하는 학생들을 받아주는 브리검영 대학으로 가라는 것. 그리고 오빠덕에 타라는 처음으로 책을 펼치기 시작하고, ACT 시험을 거쳐 브리검영 대학에 들어간다. 이러한 기적 같은 교육의 길로 들어가면서 그녀가 겪는 새로운 삶은 그녀에게 또 다른 자아를 갖게 한다. 그리고 타라는 이제껏 절대적으로 옳다고 믿었던 ‘아버지의 세상’에 대해 점차 의구심을 갖기 시작하다.
“그날 밤 내가 쓴 단어들 중 가장 강한 단어는 분노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의혹에서 나온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자주 한다.”
여러 교수들의 강의들과 저서들을 접하면서 아버지야 말로 이 세상의 '이방인'이자 조울증 환자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타라는 더 이상 그 전의 세상으로 돌아갈 수 없는, ‘주체적인 자아를 가진 새로운 나’로 태어나게 된다
“학생은 가짜 사금파리가 아니예요.
학생이 어떤 사람이 되든,
자신을 어떤 사람으로 만들어 나가든
그것은 학생의 본모습이에요.
자신이 누군지를 결정하는 가장 강력한 요소는
그 사람의 내부에 있어요.”
"주인공은 좋은 옷을 입은 하층 노동자였어요. 자기자신에 대한 믿음이 생기기 전까지는. 일단 그 믿음이 생긴 후에는 그녀가 무슨 옷을 입고 있는지가 전혀 중요하지 않게 됐지요" P. 381
아버지의 세상을 이해하게 되었지만 그녀와 가족 간에는 다시금 건널 수 없는 커다란 간극이 생긴 것. 그러나 아버지의 세상 밖으로의 그녀의 정신적인 탈출은 절대 쉽지 않았다. 사탄의 세상에 물든 딸을 다시 정상적으로 돌려놓으려는 가족과 타라 사이에는 서로 잡고, 도망치려는 투쟁이 계속되었다.
"아버지가 내게 준 것 이상의 진실을 보고 경험하고 그 진실들을 사용해 내 정신을 구축할 수 있는 특권. 나는 수많은 생각과 수많은 역사와 수많은 시각들을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이야 말로 스스로 자신을 창조 할 수 있는 능력의 핵심이라는 사실을 믿게 됐다.
타라는 그녀의 가능성을 알아본 교수의 추천으로 케임브리지대 교환학생에 지원하고 케임브리지 대학교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역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는다. 그건 단순히 공부로서만 의 성취를 담은 건 아니었다. 그녀를 단단히 가두고 있던 거대한 아버지 세상을 깨고 나오고, 그 안에서 투쟁을 하고, 그리고 그녀만의 눈으로 새롭게 세상을 구축하는 작업이었다.
실로 쉽지 않은 터널을 건너 자신만의 자아를 새롭게 찾은 그녀가 우리에게 하고 싶은 말은 바로 교육의 중요성이었다. 그녀를 고통으로부터 탈출시켜주고, 지탱해주고, 그리고 또 다른 고민들을 던져 해답을 찾게 해 주었던 그것.
“이 자아는 여러 이름으로 불릴 수 있을 것이다.
변신, 탈바꿈, 허위, 배신.
나는 그것을 교육이라 부른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타라 웨스트오버 작가님의 관점으로 새로운 인생을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교육을 통해서 그녀가 새로운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는 과정이 인상 깊었다. 가족간의 커다란 간극이 생기지만 그녀는 comfort zone 을 벗어나 교육의 세계로 나아간다. 새로운 세상을 맞닥뜨리면서 타라는 과거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자신의 대한 믿음이 점점 생기기 시작했다. 이 과정을 지켜보면서 나는 타라가 굉장히 대단하다고 느꼈다. 그녀는 교육을 받으며 확고한 신념이 생겼고 교육이라는 것을 통해서 생각의 자유를 얻은 점이 인상깊었다.
특별한 가족때문에 교육의 권한을 뺏긴 채 16년간 살아온
그녀의 의지로 교육을 재해석한 그녀의 스토리가 나의 마음을 울렸다.
"Education is a process of self discovery.
In education you can choose to remark yourself or be made by others."
Tara West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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